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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 중산로 가볼만한 곳 | 굴전 맛집과 솔직 후기

샤먼 중산로 유럽풍 거리와 굴전 맛집 후기

샤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 번쯤은 중산로(Zhongshan Road Walking Street)를 추천받게 됩니다. 샤먼을 대표하는 번화가이자 관광지로, 유럽풍 건축물과 다양한 음식점, 기념품 가게가 모여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저 역시 구랑위를 둘러본 뒤 중산로를 방문해 거리도 걸어보고, 샤먼의 대표 음식으로 알려진 굴전(오아젠)도 직접 맛보고 왔습니다. 다만 실제로 방문해 보니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샤먼 중산로의 볼거리와 분위기, 굴전 맛집 후기, 그리고 과연 꼭 가볼 만한 여행지인지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Zhongshan Road Walking Street

중산로는 거리가 길게 이어져 있어 정확한 시작점을 정하기 어려운데, 저는 인터내셔널 뱅크 빌딩(International Bank Building)을 기준으로 이동했습니다.

지도에 표시한 위치에서 출발해 메인 거리를 따라 천천히 걸으면 중산로의 유럽풍 건축물과 다양한 상점, 음식점들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구랑위를 함께 여행한다면 선착장에서 도보로 이동하기에도 편리한 코스입니다.

샤먼 구랑위 관광 후기 보기

디디(DiDi) 타고 샤먼 중산로 이동하기

유럽풍 건축물이 길게 이어지는 샤먼 중산로는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넓은 보행로와 오래된 건물들이 어우러져 샤먼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저는 인터컨티넨탈 샤먼 호텔에서 디디(DiDi)를 호출해 중산로까지 이동했습니다. 샤먼에서는 대중교통보다 디디를 이용하는 편이 이동이 편리하고 요금도 저렴한 편입니다. 우리나라의 카카오택시와 비슷한 방식이라 사용하기 어렵지 않았고, 목적지를 중국어로 입력해 두면 길을 헤매거나 요금을 흥정할 걱정도 없어 여행 내내 가장 많이 이용한 교통수단이었습니다.

샤먼 5성급 호텔 인터컨티넨탈 샤먼 호텔 후기 보기

제가 방문한 시간은 오후였는데, 생각보다 거리가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방문 당시에는 날씨도 제법 쌀쌀해 현지인들 대부분이 겉옷을 입고 다니는 모습이었습니다.

중산로는 우리나라의 명동처럼 샤먼을 대표하는 번화가로 알려져 있지만, 예상했던 것만큼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샤먼을 처음 방문하는 여행객이라면 한 번쯤 들르는 필수 코스인지, 한국인 패키지 관광객들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한편 여행 내내 발이 아파 편한 운동화를 하나 구입하려고 여러 브랜드 매장을 둘러봤는데, 중국은 수입 브랜드에 대한 가격이 우리나라보다 다소 높은 편이라 아디다스, 나이키, 필라 등 대부분의 운동화 가격이 예상보다 비쌌습니다. 결국 구매를 포기하고, 나중에 현지 배달 플랫폼에서 약 5,000원 정도 하는 샌들을 주문해 신고 다녔는데 오히려 그게 훨씬 편했습니다. 😅

샤먼 중산로를 따라 걷다 보면 현지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 브랜드 매장들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저녁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이곳저곳 둘러봤지만, 개인적으로는 ‘꼭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식당은 많지 않았습니다.

여러 종류의 음식을 함께 판매하는 식당이 대부분이었는데, 제 입맛에는 음식 냄새가 다소 강하게 느껴졌고 기념품 가게들도 크게 눈길을 끄는 물건은 많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이니 참고 정도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시식 행사도 꽤 많이 하는 편이라 몇 가지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 다이어트 중이라 달콤한 간식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었지만, 궁금했던 음식들은 한입 정도씩 맛보며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샤먼 중산로의 규모를 굳이 우리나라와 비교하자면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의 메인 거리 정도를 떠올리면 비슷한 느낌입니다. 다양한 상점과 브랜드 매장이 이어져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쇼핑만을 위해 일부러 방문할 정도의 매력은 크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방문했던 칭다오의 번화가보다는 분위기가 좋았지만, 볼거리나 쇼핑거리가 기대만큼 다양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행 일정이 짧다면 중산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보다는 구랑위나 샤포웨이 같은 다른 관광지를 먼저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 가지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거리에서 쓰레기를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약 10년 전만 해도 다소 어수선했던 중국의 거리와는 달리, 지금의 샤먼은 곳곳에서 청소하시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도시 환경이 많이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예전의 중국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꽤 놀랄 만한 변화였습니다.

샤먼 중산로를 따라 약 200m 정도 걸어오면 큰 건널목이 나오는데, 사진 속 노란 차량 앞에 보이는 건물이 쇼핑몰(백화점)입니다.

궁금해서 잠시 둘러봤지만 개인적으로는 특별히 볼거리나 쇼핑할 만한 브랜드는 많지 않았습니다. 만약 패키지여행으로 자유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면, 이곳보다는 중산로 거리나 맛집을 둘러보는 데 시간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왜 샤먼 중산로는 유럽풍 건물이 많을까?

중산로를 걷다 보면 ‘여기가 정말 중국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럽풍 건물들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이는 샤먼의 역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샤먼은 19세기 개항 이후 여러 나라의 영향을 받으며 국제 무역항으로 발전했고, 당시 지어진 서양식 건축물들이 지금까지도 중산로 일대에 남아 있습니다. 특히 건물 1층에는 비와 강한 햇빛을 피하면서 걸을 수 있도록 만든 아케이드 형태의 ‘치러우(骑楼)’ 건축양식이 적용되어 있어 샤먼만의 독특한 거리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덕분에 중산로는 중국의 전통적인 거리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낮보다 조명이 켜지는 저녁 시간에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기가 크리스마스 시즌이었던 만큼, 중산로 곳곳에는 다양한 크리스마스 장식이 꾸며져 있었습니다. 특히 백화점 외벽에는 대형 산타 장식이 설치되어 있어 연말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낮에는 평범했던 거리도 크리스마스 장식과 함께하니 한층 더 화사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다가왔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자 샤먼 중산로는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조명이 하나둘 켜지면서 유럽풍 건축물들이 더욱 아름답게 빛났고, 낮보다 훨씬 운치 있는 거리로 변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샤먼 중산로는 낮보다 저녁에 방문하는 것이 훨씬 매력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다만 샤먼을 짧게 경유하거나 여행 일정이 빠듯하다면 굳이 우선순위를 높게 둘 관광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가볍게 둘러볼 만하지만, 일정이 짧다면 구랑위나 샤포웨이처럼 샤먼만의 색깔을 더 느낄 수 있는 여행지를 먼저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샤먼 중산로 굴전 맛집

샤먼에서 유명한 굴전(오아젠)을 맛보기 위해 현지 맛집을 찾아봤는데, 네이버에서는 정보가 많지 않아 결국 구글 지도를 참고해 방문했습니다. 가게 이름은 중국어라 읽기 어려웠지만, 한국 방송에도 소개된 곳이라고 해서 기대를 안고 찾아갔습니다. 마침 택시에서 내린 곳 바로 앞에 있어 찾기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사차면과 굴전으로 유명한 식당이지만, 저는 아침에 호텔 조식으로 사차면을 이미 맛본 상태라 이번에는 사차면 대신 굴전과 딤섬 등 다른 메뉴들을 주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식당은 하나의 매장이라기보다 푸드코트처럼 여러 가게가 나란히 붙어 있는 형태였습니다. 앞쪽에서는 사차면과 볶음면을 판매하고, 안쪽에서는 하가우와 쇼마이 같은 딤섬을 판매하는 등 각 매장마다 전문 메뉴가 조금씩 달랐습니다.

이미 사차면은 조식에서 먹어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볶음면과 하가우, 쇼마이, 그리고 현지인들이 많이 주문하는 모습을 보고 짝꿍이 추가로 주문한 고기튀김까지 골고루 주문해 봤습니다.

결제는 짝꿍이 위챗페이로 해서 정확한 금액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전체적인 가격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조금 저렴한 수준으로 느껴졌습니다. 관광지에 위치한 식당이라 그런지 샤먼 현지 물가를 생각하면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식사 시간이 되면 손님이 많아 매장 안이 꽤 붐비는 편입니다. 여러 매장에서 각각 주문하는 방식이라 메뉴와 가격을 미리 확인한 뒤 주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람이 많다 보니 정신없이 주문하다 보면 원하는 메뉴를 놓치거나 가격을 확인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메뉴는 쇼마이였습니다. 익숙한 맛이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고, 속이 촉촉하면서도 간이 적당해 가장 만족스러운 메뉴였습니다.

역시 쇼마이는 어느 나라에서 먹어도 실패할 확률이 적은 음식인 것 같습니다. 현지 음식이 입맛에 맞을지 걱정된다면 누구나 편하게 선택할 수 있는 메뉴로 추천드립니다.

하가우는 특별히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담백한 만두를 좋아한다면 부담 없이 주문하기 좋은 메뉴였으며, 속에는 돼지고기가 들어 있어 익숙한 맛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볶음국수는 기대했던 것보다는 평범한 맛이라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반면, 큰 기대 없이 주문했던 고기튀김은 의외의 수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주문할 생각이 없었는데, 짝꿍이 주변 현지인들이 많이 먹는 모습을 보고 하나 추가로 주문해 보자고 해서 먹어봤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쇼마이와 함께 이번 식사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메뉴였습니다.

샤먼 중산로에서 이 식당을 방문한다면 굴전뿐만 아니라 고기튀김도 함께 주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가장 기대했던 굴전(오아젠)은 의외로 가장 아쉬웠던 메뉴였습니다. 샤먼은 해산물이 유명한 도시라 굴전도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많이 소개되지만, 실제로 먹어보니 바삭한 전이라기보다는 전분이 들어가 쫀득하고 촉촉한 식감의 부침개에 가까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식감이 제 취향과는 맞지 않아 다시 방문한다면 굳이 주문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입맛은 사람마다 다르니 한 번쯤 경험해 보는 것은 괜찮지만, 저에게는 쇼마이와 고기튀김이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참고로 굴전은 샤먼의 호텔 조식 뷔페에서도 비교적 자주 볼 수 있는 메뉴이니, 호텔에 숙박한다면 조식에서 먼저 맛본 뒤 현지 식당을 방문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발만 괜찮았다면 조금 더 천천히 둘러봤을 텐데, 저녁이 되면서 바람도 제법 불고 날씨도 쌀쌀해져 식사만 마친 뒤 서둘러 중산로를 빠져나왔습니다.

직접 다녀온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샤먼 중산로는 샤먼 여행에서 꼭 가야 하는 관광지라고 말하기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을 만한 기념품을 구매하기에도 애매했고, 맛집이 밀집해 있는 거리라는 느낌도 크지 않았습니다.

물론 샤먼을 처음 방문한다면 한 번쯤 둘러볼 만한 곳이지만, 일정이 짧다면 저는 구랑위와 샤포웨이를 먼저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중산로와 굴전 맛집은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가볍게 들러보는 정도가 가장 만족도가 높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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