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먼 SM몰 쇼핑 후기|안뚱뚱 정육식당 솔직 리뷰
샤먼 고양이거리와 샤포웨이를 둘러본 뒤 저녁을 먹기 위해 향한 곳은 샤먼에서 가장 큰 쇼핑몰로 알려진 샤먼 SM몰(SM City Xiamen)이었습니다.
샤먼 SM몰은 필리핀의 SM그룹이 중국 본토에 처음 선보인 대형 쇼핑몰로, 그룹 창업주의 고향이 샤먼인 인연으로 이곳에 가장 먼저 들어섰다고 합니다. 현재는 여러 개의 쇼핑몰 동이 하나의 거대한 복합 쇼핑단지를 이루고 있어 쇼핑은 물론 맛집과 카페, 영화관, 대형마트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샤먼 대표 쇼핑 명소입니다.
직접 둘러보니 규모는 우리나라 스타필드를 떠올리게 했지만, 건물 여러 동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더욱 압도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쇼핑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하루를 보내도 부족할 정도의 규모였고, 다양한 자동차 전시장과 브랜드 매장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샤먼 SM몰을 둘러본 후기와 함께, 현지에서 방문했던 안뚱뚱 정육식당의 솔직한 식사 후기도 함께 소개해 보겠습니다.
샤먼 SM몰(SM City Xiamen) 기본 정보
샤먼 SM몰(SM City Xiamen)은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 위치한 대형 복합 쇼핑몰로, 필리핀 SM그룹이 중국 본토에 처음 설립한 쇼핑센터입니다. 현재는 여러 개의 쇼핑몰 동이 연결되어 하나의 거대한 쇼핑 단지를 이루고 있으며, 패션 브랜드와 맛집, 카페, 영화관, 대형마트(월마트), 전기차 전시장 등 다양한 시설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샤먼 지하철 1호선 우스푸역(乌石浦站)과 가까워 대중교통으로도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으며, 디디(DiDi)를 이용해 이동하기에도 좋은 위치입니다.
📍 주소 : 福建省厦门市湖里区仙岳路1351号
🚇 교통 : 샤먼 지하철 1호선 우스푸역(乌石浦站) 도보 약 5분
🕒 운영시간 : 매장별 상이 (일반적으로 10:00~22:00)
🛍️ 주요 시설 : 쇼핑몰, 월마트, 레스토랑, 카페, 영화관, 전기차 전시장
💡 추천 포인트 : 쇼핑, 식사, 장보기까지 한 번에 해결 가능한 샤먼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몰

샤먼 최대 쇼핑센터, SM몰
샤먼에 있는 동안에는 이동할 때 대부분 디디(DiDi)를 이용했습니다.
샤먼 SM몰 역시 지하철 1호선 우스푸역(乌石浦站)에서 도보로 방문할 수 있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남편 덕분에 편하게 디디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요금도 부담스럽지 않고 목적지까지 바로 갈 수 있어 샤먼 자유여행에서는 디디가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에 올 때마다 가장 놀라는 건 역시 대륙의 스케일입니다.
샤먼 SM몰 앞에 자리한 아파트 단지만 봐도 규모가 상당했고, 외관도 고급스러워 보여 꽤 높은 가격대의 아파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쇼핑몰과 대규모 주거단지가 함께 조성되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샤먼 SM몰에는 패션, 스포츠, 화장품,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브랜드 매장들이 입점해 있었습니다. 둘러보니 우리나라에서도 익숙한 브랜드가 생각보다 많아 해외 쇼핑몰이라는 느낌보다는 대형 복합 쇼핑몰을 구경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다만 중국은 사치품에 부과되는 세금이 높은 편이라,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브랜드는 물론 샤넬 등 명품 가격도 우리나라보다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쇼핑보다는 구경하는 재미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저에게는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이었네요. 😅




주말이라 그런지 쇼핑몰은 사람들로 정말 북적였습니다.
가족 단위부터 친구, 연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쇼핑과 식사를 즐기고 있었는데, 규모가 큰 만큼 방문객도 정말 많았습니다. 한 바퀴 둘러보기도 전에 벌써 기가 쭉 빠질 정도였지만, 그만큼 샤먼에서 인기 있는 쇼핑몰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명품에 높은 세금이 붙는 만큼 가격은 비싸지만, 대신 우리나라에서는 품절이라 구하기 어려운 샤넬 한정판 제품들이 비교적 여유 있게 진열되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쇼핑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둘러볼 만한 공간이었습니다.
중간중간 올리브영 같은 분위기의 화장품 매장도 구경했지만, 당시에는 위챗페이를 사용할 수 없어 아쉽게도 눈으로만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남편이 “샤넬 한정판 블러셔 사줄까?”라고 했지만, 가격을 생각하니 괜히 미안해서(?) 정중히 사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살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조금 드네요. 😂



쇼핑몰을 한 바퀴 둘러보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곳은 곳곳에 마련된 자동차 전시장이었습니다.
대부분 전기차 브랜드였는데, 우리나라 스타필드에서 테슬라나 BMW, 벤츠 정도를 볼 수 있다면 이곳에서는 샤오미와 BYD를 비롯해 처음 보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쇼핑몰 곳곳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브랜드도 다양하고 차량 디자인도 개성이 넘쳐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평소 자동차에 큰 관심은 없지만, 이렇게 많은 전기차 브랜드가 경쟁하는 모습을 직접 보니 중국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실감나더라고요.
한편으로는 기술 발전 속도가 정말 빠르다는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샤먼 SM몰을 둘러보다 보니 익숙한 브랜드들도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얼마 전 상하이에서 맛있게 먹었던 비첸향(Bee Cheng Hiang)도 입점해 있어 반가웠습니다. 중국 여행 중 육포를 맛보기로 구입할 계획이라면 한 번 들러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육가공품 반입 금지)
그리고 샤먼 SM몰 지하에는 월마트(Walmart)도 입점해 있습니다. 간식이나 음료, 기념품, 생필품 등을 구입할 예정이라면 굳이 다른 마트를 찾아갈 필요 없이 샤먼 SM몰에서 한 번에 해결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중산로에서 쇼핑했던 것보다 SM몰의 쇼핑 환경이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쇼핑과 식사, 장보기까지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안뚱뚱 정육식당, 기대와 달랐던 한식당
남편은 한동안 한국에 들어오지 못했던 터라 한국 음식이 무척 그리웠습니다. 그래서 샤먼에 있는 동안만큼은 한식당을 자주 찾게 되었는데, SM몰에서도 한국식 고깃집처럼 보이는 안뚱뚱 정육식당을 발견해 방문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이름부터 독특해서 웃음이 나왔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개인적으로는 추천하기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이후 상하이를 여행하면서도 정대광장에 있는 안뚱뚱 정육식당을 다시 볼 기회가 있었지만, 샤먼에서의 경험이 아쉬웠던 기억이 있어 결국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샤먼에서 한국식 고기가 생각난다면 개인적으로는 강호동 백정을 더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해당 후기는 추후 별도 포스팅 예정입니다.)
전체적으로 한국식 고깃집의 분위기를 잘 구현하려고 노력한 흔적은 보였지만, 맛이나 서비스, 고기를 굽는 방식까지 기대했던 ‘한국식 고깃집’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다만 의외였던 점은 중국 현지 손님들에게는 인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입장할 때는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갔지만,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는 웨이팅이 생길 정도로 손님이 많이 몰려 있었습니다. 현지인들의 입맛에는 잘 맞는 식당인 것 같았습니다.

매장 내부는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직원 수도 꽤 많은 편이었습니다. 체감상 직원 한 명이 두 테이블 정도를 담당할 만큼 인력이 부족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전체적인 서비스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응대는 친절했지만 주문을 받거나 고기를 굽는 과정이 다소 서툴러 보였고, 한국식 고깃집을 자주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기본 반찬은 한국 고깃집과 꽤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상추와 김치, 밑반찬이 함께 제공됐고, 양념도 쌈장과 바비큐 소스, 여기에 중국식 향신료인 쯔란까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식과 중국식이 섞인 구성이 꽤 독특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아쉬웠던 메뉴는 함께 나온 호박스프였습니다.
비주얼은 정말 먹음직스러웠는데, 막상 한입 먹어보니 호박스프인지 호박죽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애매한 식감과 맛이었습니다. 몇 숟갈 먹어보긴 했지만 끝내 입맛에는 맞지 않아 그대로 남기고 말았습니다.


감자샐러드와 김치, 상추 등 기본 밑반찬도 함께 제공되어 한국 고깃집 분위기를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찬의 종류가 아주 다양한 편은 아니었지만, 고기와 함께 곁들여 먹기에는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의외로 만족스러웠던 점은 환기 시스템이었습니다. 테이블마다 연기 배출이 잘 되어 식사하는 동안 연기가 심하게 올라오지 않았고, 식사를 마친 뒤에도 옷에 고기 냄새가 많이 배지 않아 쾌적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양념갈비를 주문했습니다.
‘한국식 양념갈비’를 기대했던 만큼 기대감도 컸는데, 막상 나온 고기를 보니 양념 색부터 조금 낯설었습니다. 달콤하고 진한 한국식 양념갈비라기보다는 현지 입맛에 맞게 변형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직접 먹어봐야 알 것 같아 일단 불판 위에 올려 구워보기로 했습니다.


직원분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기 시작했는데, 조금 지켜보다가 결국 “저희가 직접 구울게요.”라며 가위와 집게를 받아왔습니다.
고기를 너무 잘게 잘라버리는 데다 아직 충분히 익지도 않았는데 앞접시에 올려주시는 모습이 조금 당황스럽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돼지양념갈비는 두툼한 갈비살에 양념이 충분히 배어 있어야 하고, 노릇하게 익었을 때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살아난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의 양념도 은은한 단맛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한국에서 먹던 양념갈비와는 꽤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직원분이 자리를 비우자마자 저와 남편은 앞접시에 담겨 있던 고기를 다시 모두 불판 위에 올려 충분히 익혀 먹었습니다. 그렇게 구우니 그나마 먹을 만했지만, 기대했던 한국식 양념갈비와는 거리가 있는 맛이라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한국식 고기를 먹는다는 기대감에 이번에는 삼겹살도 추가로 주문해 보았습니다.
다행히 삼겹살은 양념갈비보다는 훨씬 나은 편이었습니다. 다만 남편은 삼겹살을 노릇하게 마이야르가 충분히 생기도록 바짝 구워 먹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번에도 직접 굽겠다고 하고 집게를 다시 들었습니다.
역시 고기는 직접 구워야 마음이 놓이는 법이죠. 😄
삼겹살을 맛있게 구워 먹은 뒤에는 한국 고깃집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인 냉면도 하나 주문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냉면이 또 한 번 저희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리고 등장한 냉면.
사진을 처음 봤을 때는 “이게 정말 냉면 맞아?”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
고명으로 올라간 고기가 푸짐한 점은 좋았지만, 비빔냉면도 아니고 물냉면도 아닌 묘한 비주얼과 맛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익숙하게 먹던 냉면과는 상당히 다른 스타일이라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결국 저는 몇 젓가락 먹어보지도 않고 젓가락을 내려놓았습니다. 남편은 그래도 한국 음식이 그리웠던 터라 끝까지 먹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시 주문하고 싶은 메뉴는 아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현지인의 입맛에서 평가하자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식사였습니다. 한국식 고깃집을 기대하고 방문한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 오랜만에 한국 음식을 접한 남편에게는 그 자체만으로도 반가운 한 끼였던 것 같습니다. 완벽한 한국의 맛은 아니었지만, 익숙한 메뉴를 먹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나름 의미가 있었겠죠.
다만 저희는 이후 상하이를 여행하면서도 같은 브랜드의 안뚱뚱 정육식당을 발견했지만 다시 방문하지는 않았습니다. 다음에 샤먼을 찾게 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다른 한식당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 번쯤 현지식으로 재해석된 한국식 고깃집이 궁금하다면 경험 삼아 방문해 보는 정도는 괜찮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SM몰 라이프동을 천천히 둘러보며 쇼핑을 즐겼습니다. 규모가 워낙 커서 구경만 해도 시간이 금방 지나가더라고요.
이후 디디(DiDi)를 불러 더 웨스틴 샤먼으로 돌아가며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다다음 주에 다시 샤먼에 가면 남편이 퇴근할 때까지 혼자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그때는 SM몰을 조금 더 여유롭게 둘러볼 생각입니다. 쇼핑도 하고, 월마트에서 장도 보고,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면 금방 하루가 지나갈 것 같네요.
물론 그 전에 남편에게 위챗페이 충전부터 든든하게 받아둬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