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푸동공항에서 마그레브를 타고 롱양루역에 도착한 저희는 얼리 체크인을 위해 디디추싱(택시)을 호출해 예약해두었던 상하이 더 웨스틴 번드 센터(The Westin Bund Center Shanghai)로 향했습니다.
더 웨스틴 번드 센터는 메리어트 계열 호텔로, 메리어트 Bonvoy 등급이 있다면 객실 업그레이드나 얼리 체크인, 무료 조식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짝꿍이 메리어트 플래티넘 등급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당하게 얼리 체크인을 요청했지만, 객실 정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결국 얼리 체크인에는 실패했습니다.
The Westin Bund Center Shanghai (上海威斯汀大饭店)
상하이 황푸구, 난징동루 & 와이탄 근처
No.88 Henan Central Road, Huangpu District, Shanghai


얼리 체크인 & 번드뷰 업그레이드 실패
상하이 더 웨스틴 번드 센터 호텔의 체크인은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리는 편입니다.
호텔이 양쪽으로 나뉜 2개 타워 형태인데, 숙박객 수에 비해 체크인 데스크 규모가 크지 않다보니 체크인 대기시간이 제법 있는 편이였습니다.
미리 얼리 체크인을 요청해둔 상태였지만, 객실 정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결국 얼리 체크인도 실패했습니다.
결국 직원분이 5층 라운지에 올라가서 기다리라고 안내해주셨는데, 뭔가 간단한 음식이라도 있는 줄 알았더니 커피와 과자 정도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짝꿍의 메리어트 등급 덕분에 라운지 이용과 조식 혜택은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중국 호텔 라운지 뷰 치고는 아주 뛰어난 느낌은 아니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더 웨스틴 번드 센터가 꾸준히 인기 있는 이유는 결국 위치 때문인 듯합니다.
상하이의 대표 관광지인 와이탄(외탄)까지 도보 약 5분, 난징동루 역시 도보권이라 어디를 이동하든 접근성이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아무 계획 없이 상하이에서 다시 만난 저희는 라운지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이제서야 “오늘은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상하이 5성급 호텔 더 웨스틴 번드 센터 주니어 스위트룸 컨디션
보통 중국 호텔들은 객실 크기가 넓은 편인데다가 가격도 비교적 합리적인 경우가 많아서, 호텔 등급 유지를 위해 ‘공기숙박’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 정도로 가성비가 괜찮은 편입니다.
상하이 더 웨스틴 번드 센터 역시 비슷한 느낌이였습니다. 5성급 호텔이지만 상하이 기준으로는 가격이 아주 비싼 편은 아니였습니다.
다만 황푸강(번드)이 보이는 ‘번드뷰 객실’은 가격 차이가 꽤 큰 편이라, 번드뷰 업그레이드는 결국 불가능했습니다.
더 웨스틴 번드 센터는 크게 메인타워(Main Tower)와 그랜드타워(Grand Tower) 두 개 동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메인타워는 비교적 최근 리노베이션이 진행되어 객실 컨디션이 더 깔끔하다고 하며, 체크인 데스크와 레스토랑, 주요 부대시설 역시 대부분 메인타워에 위치해 있습니다.
반면 저희가 배정받은 그랜드타워는 객실 크기는 넉넉한 편이였지만, 체크인 이후 다시 반대편 건물로 이동해야 하는 구조라 동선이 조금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클럽룸이나 이그제큐티브룸은 대부분 그랜드타워로 배정된다고 하니, 메리어트 등급 업그레이드를 고려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부분은 미리 참고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처음부터 객실 크기보다는 번드뷰 객실을 요청했지만, 당일 번드뷰 객실은 만실이라는 이유로 결국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했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얼리 체크인 역시 객실 정리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절되었고, 결국 조용히(?) 클레임에 들어갑니다.
생각보다 호텔 클레임은 어렵지 않습니다. 특히 메리어트나 힐튼처럼 멤버십 등급이 있는 경우에는 더 그렇습니다.
결국 객실 업그레이드 자체는 불가능했지만, 대신 미니바에 있는 음료와 과자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받았습니다.
비록 완벽한 번드뷰는 아니였지만, 반쪽 정도 보이는 동방명주 시티뷰로 만족하기로 합니다.
객실 구조는 거실 1개, 침실 1개, 욕실로 이어지는 형태입니다.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객실 동선이 생각보다 꽤 불편했습니다. 거실과 침실은 슬라이딩 도어로 분리가 가능한 구조인데, 문을 닫아두면 공간이 꽤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욕실 역시 슬라이딩 도어 구조라 전체적으로 개방감보다는 약간 막혀있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침실과 연결된 욕실 공간입니다. 욕조와 화장실, 그리고 입식 샤워부스가 각각 따로 분리되어 있어 구조 자체는 꽤 넓은 편입니다. 반신욕하기에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조금 특이했던 부분은 1회용 어메니티가 기본적으로 객실에 비치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칫솔이나 면도기 같은 1회용품은 체크인 시 인포메이션에 요청해야 제공해주는 방식이였습니다.
저는 원래 따로 챙겨다니는 편이라 크게 불편하지 않았지만, 짝꿍은 약간 의아해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대부분의 어메니티는 다회용 디스펜서 형태였고, 더 웨스틴 계열에서 사용하는 화이트티(White Tea) 제품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다회용 어메니티에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세안용품이나 개인 어메니티는 따로 챙겨가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참고로 드라이기는 다이슨 제품이였습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에어랩보다 바람이 훨씬 강해서 순간 “에어랩 팔고 드라이기만 살까?” 고민했지만, 여전히 집에서는 에어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골드톤 인테리어가 강한 상하이 더 웨스틴 번드 센터 호텔의 욕실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객실 입구에서 바로 욕실로 이어지는 긴 통로 구조가 조금 애매하게 느껴졌습니다.
서재 공간을 지나 욕실로 연결되는 동선인데, 공간이 넓어 보이기보다는 오히려 답답한 느낌이 들었고 실제 이동 동선도 생각보다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취향 차이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올드한 호텔 구조 같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웰컴 과일과 간단한 서재 공간입니다.
객실 안에 별도의 서재 공간이 있긴 했지만, 실제로는 거의 사용할 일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쇼파 쪽에 앉아 치킨 먹거나 잠시 쉬었던 기억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객실 크기는 넉넉한 편이였지만, 공간 활용 면에서는 약간 애매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미니바는 호텔측의 배려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지만, 어차피 라운지 이용이 가능한 상태라 사실 큰 메리트는 없었습니다. 와인까지 전부 마셔도 된다고 해서 결국 중국에 있는 짝꿍이 챙겨갔는데, 지금쯤 집 한쪽에서 조용히 숙성(?)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완벽한 번드뷰 객실은 아니였지만, 창밖으로 동방명주가 살짝 보이는 시티뷰 객실이였습니다.
다음날 이동했던 호텔인 JW 메리어트 마르퀴스 푸동의 경우에는 훨씬 완벽한 번드뷰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크게 아쉽지는 않았습니다.(대신 JW 메리어트 마르퀴스에서는 동방명주가 정면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저희처럼 호텔 투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위치가 좋은 더 웨스틴 번드 센터에서 1박, 그리고 뷰가 좋은 JW 메리어트 마르퀴스 푸동에서 1박 정도 나눠서 숙박해보시는 것도 꽤 괜찮은 선택일 듯합니다.

전체적으로 상하이 더 웨스틴 번드 센터는 객실 컨디션 자체만 보면 살짝 연식이 느껴지는 호텔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징동루와 와이탄(외탄)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위치 덕분에, 상하이 첫 여행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호텔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저희처럼 하루는 위치 좋은 호텔, 하루는 뷰 좋은 호텔로 나눠서 숙박하시는 분들이라면 더 웨스틴 번드 센터 역시 꽤 괜찮은 선택지가 될 듯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더 웨스틴 번드 센터의 클럽 라운지와 조식 후기를 이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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